햇살론뱅크: 신용 낮은 사람이 1금융권 대출받는 법
ㆍby 최락현
신용점수가 낮거나 소득이 낮으면 좋은 조건으로 대출받기 어렵죠. 이런 사람들이 너무 고금리로 대출을 받아 이자 부담이 높아지는 걸 막기 위해 정부에서는 햇살론, 사잇돌대출과 같은 ‘정책서민금융상품’이라는 걸 운영해요.
그런데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해 대출받은 후에 잘 갚아서 신용도가 개선되는 바람에 애매해진 사람들이 있어요. 아직 1금융권에서 좋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는 없는데, 완전히 저신용자도 아니라서 정책서민금융상품도 이용할 수 없게 된 거죠.
이런 사람들을 위해 정부는 ‘햇살론뱅크’ 상품을 운영해요
일정한 조건을 만족한 사람에게 비교적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잘 갚도록 유도해 신용도와 부채를 개선함으로써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거예요. 원래 ‘햇살론’은 저축은행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정책 상품인데, ‘햇살론뱅크’ 상품은 1금융권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이에요.
햇살론뱅크, 누가 이용할 수 있나요?
-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정상적으로 이용하고 있거나, 정상 완제(모두 갚은) 후 3년(원래는 1년인데 2022년 12월 31일까지 3년으로 대상자가 확대됐어요)이 지나지 않은 사람 중
- 정책서민금융상품을 6개월 이상 이용한 후에 (원래는 1년 이상 이용해야 했는데 연말까지 대상자가 확대됐어요)
- 부채 또는 신용도가 개선된 저소득, 저신용자**예요.
* 이때 정책서민금융상품은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근로자햇살론, 사업자햇살론, 햇살론15, 햇살론17, 바꿔드림론, 안전망대출, 안전망대출Ⅱ, 햇살론유스, 햇살론뱅크를 의미해요
** 저소득, 저신용자는 (1) 연소득 3,500만 원 이하(신용평점은 상관없어요) 또는 (2) 신용평점 하위 100분의 20에 해당하면서 연소득 4,500만 원 이하인 사람이에요. 내가 대상자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면 서민금융진흥원 앱이나 토스에서 바로 확인해볼 수도 있어요.
햇살론뱅크, 얼마까지 대출받을 수 있나요?
500만 원~2,5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어요. 개인이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는 보증심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2022년 2월 25일~2023년 12월 31일까지 최대 대출한도가 한시적으로 늘어났어요.
몇 년까지 대출받을 수 있나요?
3년 또는 5년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 3년을 선택하면 거치기간 1년 + 원리금상환기간 2년이에요.
- 5년을 선택하면 거치기간 1년 + 원리금상환기간 4년이에요.
참고로 중도상환수수료는 없어요.
금리는 얼마인가요?
대출받는 은행이나 사람에 따라 연 2.9~6% 수준(보증료 별도, 변동 가능)을 내야 해요.
보증료도 내야 하는데요. 보증료는 대출 금액의 연 2%예요. 사회적배려대상자라면 1.0%P, 금융교육 컨설팅 이수자는 0.1%P, 저소득청년은 0.5%P를 인하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사회적배려대상자와 중복적용은 불가능해요.)
만약 내 대출금리가 4%이고, 보증료를 감면받는 대상이 아닌 경우 2%가 더해져 총 6% 금리를 내야 하는데요. 중신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대출보다 훨씬 저렴한 평균금리예요.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요?
13개 협약은행의 영업점*에 직접 방문하거나 앱을 설치해서 신청할 수 있어요. 하지만 토스를 이용하면 영업점 안 가고도 대상자인지 확인할 수 있어요.
*BNK경남은행, 광주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SH수협은행, 우리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