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이 멈추자 장기채가 주목받고 있어요
ㆍby 썸렛
금리 상승세가 멈췄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만기가 긴 장기채(권)이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어요.
채권이란
일종의 빚 문서예요. 정부, 기업 등은 투자자에게 채권을 발행하고 채권에 적힌 금액을 빌려 회사를 굴릴 자금을 얻어요. 채권에는 “5년 동안 100만 원 빌려주면, 연 3만 원을 이자로 줄게” 같은 내용이 적혀 있는데요. 여기에서 5년은 만기이고, 100만 원은 채권 가격이며, 이자율은 3%예요.
금리와 채권의 관계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요. 기준금리가 오르면 이미 금리가 정해져 있는 채권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서 채권 가격이 내려가요. 반대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반대 이유로 채권을 찾는 사람이 많아져 채권 가격도 오르죠.
앞서 살펴본 사례에 대입해 보면요. 기준금리가 5%로 오를 경우, 예·적금 금리도 그만큼 오를 테니 이자율 3%인 채권의 매력이 떨어져 100만 원 안 받고도 채권을 팔려는 사람이 생길 거예요.
반대로 기준금리가 1%로 내릴 경우, 이자율 3%인 채권을 갖겠다는 사람이 많아져 100만 원을 더 주고도 사려는 사람이 생길 거고요. 그래서 채권 가격이 기준금리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채권 분류 방법
채권은 만기에 따라 분류해요.
- 만기 1년 미만이면 단기채
- 만기 1년 이상 3년 미만이면 중기채
- 만기 3년 이상이면 장기채
다만 발행 시점의 만기가 아니라, 현재 시점에서 만기가 얼마 남았는지 확인해야 해요. 예를 들어 발행 시점으로부터 10년짜리 채권이지만, 현재 시점에 만기가 1년도 안 남았다면 장기채가 아니라 단기채로 분류해야 하는 거예요.
장기채가 관심받는 이유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멈출 거라고 보는 투자자가 많아 장기채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금 기준금리가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건 채권 가격이 낮다는 뜻이잖아요. 미래에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이 오를 테니, 그 시기를 대비해 미리 장기채를 사두려는 수요가 많아진 거예요.
전문가들도 앞으로 기준금리가 더 이상 오를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지금 장기채에 투자하기 적기라고 얘기해요. 하지만 장기채라는 건 그만큼 오랫동안 돈이 묶여 있어야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좋아요.
Edit 박혜주 송수아 Graphic 엄선희
- 이 원고는 2023년 3월 9일 기준으로 작성됐어요. -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전문가 및 필진이 작성한 글로 토스피드 독자 분들께 유용한 금융 팁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현명한 금융 생활을 돕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합니다.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토스팀 브랜드 미디어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며, 토스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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