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동기의 퇴직연금, 나보다 훨씬 많다고요?

by 피델리티자산운용㈜

개인형 퇴직연금(IRP)와 확정기여형(DC) 적립금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요. 특히 IRP의 경우 세액공제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이제 직장인들에게는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필수 투자상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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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편에서 살펴보았듯 IRP와 DC는 개인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운용하기 때문에 어떤 상품으로 운용하는지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일 수 있어요. 직급과 월급이 동일한 나의 입사 동기가 나보다 퇴직연금 평가액은 더 많거나 혹은 더 적을 수도 있죠.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실적배당형 상품의 운용 비중은 DC와 IRP의 경우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고, 확정급여형(DB)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이지만, 아직까지 전체 퇴직연금에서는 13.6%로 매우 낮은 편이에요. 

수익률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요, 원리금보장형의 경우 2021년 수익률이 1.35%에 그쳤으나 실적배당형은 6.42%에 달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 증시부진을 감안해도 양호한 수익을 달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쯤에서 우리는 현재 오르고 있는 금리 수준을 생각해볼 수 있어요.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로 인상하면서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데요. 원금손실 위험이 없고, 금리 정도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예적금과 같은 원리금보장형만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해요. 

그러나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율(물가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원리금보장형의 실질수익률은 마이너스(실질수익률=명목수익률-인플레이션율) 수익률이 되어 실질적으로 손실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금리가 인플레이션율을 초과하는 수준이 되어야 실질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인데, 인플레이션율만큼 화폐 가치는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펀드나 ETF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할 경우, 원리금보장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지만, 잘못하면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어요. 하지만 장기적인 여유를 가지고 투자할 수 있는 만큼 손실에 대한 부담감은 줄이고 투자 기회를 찾는 것이 연금 자산을 키울 수 있는 방법입니다.

1. 선택지 다양한 실적배당상품 고르는 기준

DC와 IRP에서는 은행 정기예금, 보험사 확정금리 보험, 증권사 ELB 등 원리금 보장 상품부터 펀드, ETF, 리츠, 인프라 등 실적배당 상품까지 다양한 금융 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어요. 하나의 상품을 골라 자산을 전부 투자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상품을 조합하여 투자할 수도 있죠. 또 적립금과 앞으로 들어올 부담금을 서로 다른 상품에 투자할 수도 있어요. 그럼 실적배당상품 중 대표라 할 수 있는 펀드를 알아볼까요? 

펀드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여 다양한 주식, 채권, 기타 금융자산 등에 투자하는 집합투자상품으로서 섹터, 지역, 시장 등에 투자해서 수익을 추구하죠. 펀드를 통해 연금 계좌를 운용하게 되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고 여러 개 펀드를 조합할 수 있기에 펀드 변경에 제한이 없어요. 최근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ETF 역시 넓은 범위에서 저희가 잘 알고 있는 집합투자증권, 즉 펀드의 한 종류입니다.

펀드는 퇴직연금 투자상품의 대표라 할 수 있는데요. 나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투자하는 것인 만큼, 반드시 투자설명서를 통해 내가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필요도 있습니다. 은퇴 예상 시기에 맞춰 위험 자산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다양한 자산에 배분하는 TDF(Target Date Fund) 상품도 연금 투자 상품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어요. 

아래는 나의 투자 목적에 맞는 펀드를 선별하는 것을 돕기 위해 일반적인 투자 방법 및 대상을 기준으로 펀드를 분류한 정보입니다.

1. 액티브 펀드(Active Fund): 시장 평균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판단되는 개별 종목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선정하는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되는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하고 매수/매도 시점을 결정하는 등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반면 패시브 펀드에 비해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죠. 투자 대상 및 전략 등에 따라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요.  

  • 투자자산별 분류: 주요 투자 자산 유형에 따른 구문 (예: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 혼합형펀드, 멀티에셋펀드) 
  • 지역/국가별 펀드: 특정 지역 또는 국가에 상장된 자산에만 투자하는 펀드 (예: 글로벌 펀드, 이머징마켓 펀드, 차이나 펀드 등)
  • 섹터 펀드: 특정 산업에 속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예: 기술주 펀드, 소비재 펀드, 금융주 펀드 등) 
  • 스타일 펀드: 투자 대상 주식의 스타일별 구분 (예: 대형주 펀드, 소형주 펀드, 배당주 펀드, 가치주 펀드, 성장주 펀드 등) 
  • 테마 펀드: 시대나 트렌드 변화에 맞춰 관계 있는 테마에 맞는 종목 투자 (예: 메타버스 펀드, ESG 펀드, 2차전지 펀드 등) 

2. 패시브 펀드(Passive Fund): 특정 주가지수에 편입돼 있는 종목을 담아 지수와 비슷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로, 시장이나 종목 분석에 드는 비용이 절감되므로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 인덱스펀드: KOSPI 지수와 같은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목적으로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 해외증시지수, 특정 섹터 지수 등도 이에 해당 
  • 상장지수펀드(ETF): 인덱스펀드처럼 주가지수와 유사한 수익률을 추구하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 액티브 펀드와 마찬가지로 시장 ETF, 섹터 ETF, 스타일 ETF, 테마 ETF 등 투자 대상에 따라 종류가 다양함. 현재 퇴직연금 DC형과 IRP에서만 매매가 가능하며 퇴직연금 계좌가 증권사 및 은행에 있어야 하며 보험사는 불가능함, 인버스 ETF, 레버리지 ETF, 파생상품 ETF는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투자 불가능

2. 소중한 퇴직연금 자산을 키워줄 좋은 펀드 고르는 방법

이름도 다 비슷해서 똑같아 보이는 수많은 펀드들. 소중한 연금자산을 키워줄 좋은 펀드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1. 내가 원하는 것을 파악할 것펀드는 물건을 고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나의 위험 성향과 투자목적에 기초해야 하는 것이죠. 내 투자 목적이 꾸준한 인컴(채권 이자나 배당수익과 같이 꾸준한 현금흐름) 수익을 추구하는 것인지 자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인지, 또는 두 가지 모두를 추구하는 것인지 일단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특정 자산군, 산업, 테마 또는 지역 등 투자대상을 고려해야 합니다.
  2. 과거 운용성과를 확인할 것벤치마크(참조지수) 대비 펀드 운용성과는 어땠는지 살펴봅니다. 대부분의 펀드는 투자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지표를 갖고 있는데요, 이를 벤치마크 혹은 참조지수라고 해요. 펀드의 수익률을 1년, 3년, 5년, 10년 등 다양한 기간에 걸쳐 벤치마크와 비교하여 일관성 있게 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는지 아니면 기복이 심했는지를 파악해야 해요. 단, 과거 성과가 반드시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해요.
  3. 펀드의 위험 및 보상 수준을 확인할 것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퇴직연금의 경우 손실 위험이 큰 투자는 제도적으로 제한을 두어 노후자금을 보호하고 있어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펀드에 투자하기 전, 가입하는 금융 기관을 통해 어느 정도의 투자위험을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투자 성향을 확인하게 되며 결과에 따라 펀드를 추천받게 되죠. 그리고 펀드의 특징을 잘 파악하여 나의 투자 성향에 맞는 펀드를 선택해야 해요. 이 밖에도 투자 위험은 분산투자를 통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여러 자산, 지역, 산업에 걸쳐 투자하게 되면 한 가지 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포트폴리오의 위험도는 떨어지게 됩니다.
  4. 운용사 역량을 확인할 것자산운용사의 운용 역량은 기본적으로 탄탄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자산운용사의 규모가 클수록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며, 엄격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대응이 가능합니다. 투자 대상이 해외 자산이라면, 해외에 대규모 리서치 조직을 갖추고 있는 글로벌 회사들이 정보력 측면에서 유리하고요. 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나 인력 수 등은 운용사의 웹사이트를 통해서 확인 가능하고, 기사 검색 등을 통해서도 이슈가 없었는지 등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퇴직연금 운용에 있어 투자 관점에서 실적배당상품, 펀드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어요. 지난 7월 도입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이제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요.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보유중인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만기 도래 후 6주간 별다른 운용 지시가 없으면, 사전에 지정한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자동 운용되는 제도입니다. 디폴트옵션을 무작정 선택하기보다 현재 내 퇴직연금 현황을 확인하고, 놓치고 있는 기회는 없는지 살펴볼 때입니다.


Edit 금혜원 Graphic 조수희 함영범

– 해당 콘텐츠는 2022. 11. 3.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특정 기업명을 언급한 것은 오직 예시를 위한 목적이며, 이는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 상기 정보는 집합투자기구의 판매나 권유를 위하여 제작된 것이 아닙니다. 본 자료 중 제3자로부터 제공받은 정보의 오류 및 생략에 대하여 당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상기 정보는 시장의 환경이나 그 외의 상황에 의해 변경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사의 사전 서면 동의나 허가 없이는 정보에 대한 수정 또는 변경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 집합투자증권을 취득하기 전에 (간이)투자설명서 및 약관을 반드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집합투자기구는 자산가치변동 등에 따라 손실(0~100%)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과거의 운용실적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집합투자증권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지 않습니다. 외화증권에 투자하는 금융투자상품의 경우 환율변동에 따라 자산가치가 변동되거나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인은 본 집합투자증권에 투자할 수 없습니다.– Fidelity, Fidelity International, Fidelity International 로고 및 F 심볼은 소유권자인 FIL 리미티드의 허가를 받아 사용되었습니다.–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전문가 및 필진이 작성한 글로 토스피드 독자분들께 유용한 금융 팁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현명한 금융 생활을 돕는 것을 주목적으로 합니다.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토스팀 브랜드 미디어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며, 토스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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