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투자 서비스를 만든다면?
ㆍby 금혜원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새로운 투자 서비스와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2015년 2월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간편송금 서비스 출시 후, 토스는 대한민국 대표 금융 서비스로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들을 선보이며 우리의 금융 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고 있는데요. 투자 서비스 또한 혁신하려는 목표로 ‘토스증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자회사인 ‘토스준비법인’에서 새로운 모바일 증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획득했습니다.
토스준비법인에는 토스 초기부터 서비스를 만들어 오셨던 분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토스팀의 DNA가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는 팀인만큼, 새로운 증권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준비를 해나가고 있어요.
PO(Product Owner) 김동민 님과 남영철 님, 서버 개발자 임희진 님, 프론트엔드 개발자 김재원 님을 모셔보았는데요. 네 분은 토스에서 서비스를 만들어오신 경험을 바탕으로 편리한 증권 서비스, 즐거운 투자 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토스 증권 서비스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나눈 이야기, 함께 보시죠!
Q. 안녕하세요, 증권팀 여러분!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동민: 토스준비법인에서 PO를 맡고 있는 김동민입니다. 증권 계좌 개설부터 최종 트레이딩* 단계까지의 모든 서비스를 서포트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중이에요. *트레이딩: 주식이나 채권 등을 사고 팔아 수익을 내는 일
이전에는 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했고, 토스 합류 후에도 쭉 투자 서비스를 맡아 왔어요. 파트너사와 협업해 펀드, 해외주식투자 등의 서비스를 담당했습니다.
남영철: 동민님과 함께 PO로 일하고 있는 남영철입니다. 증권 서비스를 설계하고 구현하기 위한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어요.
토스에서 간편송금 서비스를 처음 만들 당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입사했고,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다가 PO로 전직해 계좌, 카드 조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운영했어요. 육아휴직 끝난 후 토스준비법인으로 복직하게 되었습니다.
김재원: 프론트엔드 개발자 김재원입니다. 토스 증권 서비스 웹 사이트 개발을 맡고 있어요. 토스에서는 보험GA 사일로에서 내 보험 조회 기능과 관련된 웹 페이지, 보험 설계사 분들이 사용하시는 CRM 페이지를 개발한 경험이 있어요.
임희진: 증권 서비스의 서버를 담당하고 있는 서버 개발자 임희진입니다. 재원님이 담당하고 계신 프론트엔드 파트에서 필요로 하는 서버 API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결제팀에서 서버 개발을 했고, 토스 프라임(정기 결제) 서비스도 만들었어요.
Q. 꿈꾸고 계신 증권 서비스의 비전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고객분들께 어떤 가치나 혜택이 제공될까요?
남영철: 왜 이 팀에 합류했고,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지부터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증권 서비스를 활용해 투자를 하고 있었는데요. 사용 방법이 어렵기도 하고, 내가 어떤 상품을 선택했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좌절한 경험도 있었어요. 고객이 ‘진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 상품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증권 서비스가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하게 됐습니다.
생각해 보면 예・적금을 넘어서는 금융 상품부터는 어려운 세계가 펼쳐져요. 용어도 생소하고요. 이런 장벽을 확 낮춰서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요.
사실 책을 펴서 공부하고, 투자까지 직접 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토스 증권 서비스를 통해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행할 수 있게 될거예요. 주식도 한 주 사보고, 펀드도 하나 가입해보고, 돈을 잃어보기도 하고, 수익을 거둬보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왜 잃었는지 직접 경험하면서 배워나가는 서비스를 만드려 합니다.
김동민: 전 직장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면서 느꼈던 점인데요. 사실 투자 행위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더라고요. 간단한 툴만 몇 가지 익히면 되거든요. 적은 돈으로도 시작해볼 수 있고요. 모르면 배우고 익혀가면서 할 수 있는, 지극히 일반적인 일이에요.
그런데 아직 ‘환경’이 마땅치 않다고 생각했어요. 투자자에 대한 시각도 전반적으로 부정적이고, 잘못된 정보만 믿고 올인했다가 전부 잃은 경험 때문에 결국 다시는 안 하게 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께 도움되는 ‘재미있는 투자 툴’을 만들고 싶어요. 이 업계에서 계속 일해왔던 저도 아직 두려움이 많은 분야인데, 다른 분들은 당연히 더 어려울거라 생각해요.
그동안 투자하며 느꼈던 소소한 감정과 경험을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시작했고요. 궁극적으로는 자산관리를 평생, 꾸준히 하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김재원: 첫 번째는 토스와 토스 증권 서비스가 지향하는 제품 원칙에 맞게, ‘중학생 수준에서도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잘 몰라 막막하다 느끼지 않도록, 설명서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에요.
두 번째는 느리거나 버벅거리는 경험 때문에 이탈되지 않는 최고의 웹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드리려 해요. 사용자 경험 전반에 걸쳐 고민하고 있고, 쾌적한 서비스 환경을 누리실 수 있을 겁니다.
임희진: 전 예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를 많이 해왔어요. 공부도 많이 했고요.
주변에서 증권 서비스 추천해달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그럴 때마다 이 어려운 공부를 추천하는게 왠지 미안하더라고요. 그러다 내가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서 추천해주면 되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어요.
편하고 좋은 투자 서비스가 꼭 필요했던 마음을 바탕으로, 그동안 상상도 못했던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정말 기대가 됩니다! 토스가 왜 증권사를 세우고 투자 서비스를 만드는지도 궁금한데요.
남영철: 첫 번째는 시장의 흐름인데요. 증권 업계 자체의 성장이 멈춰있다고 봤어요. 장이 좋으면 520만 명, 안 좋으면 470만 명 정도이고 연령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20~30대 비중이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또한 증권 서비스의 모바일 거래(MTS) 비중이 10년 전부터 점점 높아져서, 2019년 기준으로 모바일 거래 비중이 PC 거래(HTS) 비중을 추월했어요. 앞으로 모바일 거래 비중이 더 높아질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을 위한 모바일 중심 증권 서비스’가 나타나야 하는 적기라 생각했어요.
두 번째는 토스팀 DNA 기반이기 때문에 잘 할 거라 생각했어요. 토스는 모바일 서비스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 뚜렷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예요. 팀 구조나 환경도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오기에 최적이고요.
디자이너, 개발자 등 메이커 조직은 말할 것도 없고, 커뮤니케이션팀, 법무팀 같은 스텝 조직까지도 모두 ‘사용자 경험’에 집착하는 팀입니다. 이렇게 고객 지향 목표가 잘 세팅되어 있고 모든 구성원들이 해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성공할거라 생각해요.
Q. 이전 조직과 비교했을 때, 토스팀에서 일하는 방식에 있어 가장 큰 차이점이라 실감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임희진: 이전에 경험했던 조직에서는 상명하달 구조의 업무 방식이 일반적이었어요. 위에서 내려온 일에 대해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잘 공유받지 못한 채로 업무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첫 기획이 여러 사람들을 거치면서 처음 목표와 달라진 상황이 많았고, 협업이 어려울 때도 많았습니다.
토스팀 합류 후 가장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은 불필요한 논의가 모두 사라졌다는 점이에요. 모두가 고객에게 ‘완벽한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만드는 데에만 집중하다 보니, 불필요한 갈등도 생기지 않는거죠. 제품에 애정 많고 열정적인 분이라면, 토스팀에서 일하는 모든 순간이 분명 즐거울 거예요.
김재원: 예전에는 제품 아이디어가 떠올라 다른 직군분들께 공유드리면 업무 영역을 침범한다 생각하거나,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셨는데요. 토스팀에서는 기분 나빠하시긴 커녕 모든 의견을 적극적으로 환영해 주세요.
물론 제 의견이 수용되지 않을 때도 있는데, 그럴 땐 납득할 수 있도록 이유를 잘 설명해주세요. 이런 문화가 참 특별하다 생각합니다.
남영철: 이런 환경이 가능한 이유는 ‘투명한 정보 공유’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모든 팀원이 목표에 대해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요.
보통은 우리 회사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수시로 공유받기가 어려워요. 정보가 불평등한 상황에서는 엉뚱한 아이디어가 나오기 일쑤고 잘 반영되지도 않겠죠. 그러다 보면 ‘내 의견은 반영 안 돼.’ 라고 생각하며 결국은 의견을 안 내게 되는, 악순환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데 토스팀에서는 투명한 정보 공유 문화가 정말 중요해요. 집착한다 느껴질 정도로요. 비즈니스 전략은 물론, 목표와 비전에 대해 끊임없이 공유받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모든 팀원이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게 됩니다. 회사가 처한 상황과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명확한 환경에서는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주고받을 수 있고, 여러 관점에서 해결책이 도출될 수 있어요.
김동민: 저 또한 이런 문화 때문에 이직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우선 토스팀에는 모두가 공감하는 코어 밸류(Core Value)가 있습니다.
그리고 각 팀의 KPI에 따른 보상 시스템이 아니라, 토스팀 전체에 적용되는 보상 체계가 수립되어 있어요. 사내 메신저부터 사무실 곳곳에 위치해있는 모니터, 전사 위클리 미팅 등을 통해 정보가 끊임없이 공유되고요.
이런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동안 쌓여있던 문제를 해결하려 하니, 당연히 즐겁게 일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의견 개진을 좋아하는 사람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때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이 모이기 좋은 토양이 잘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Q. 토스팀 문화 중 특별하다고 느꼈던 점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김동민: 첫 번째는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팀 문화가 최종 버전이 아니라는 점. 항상 진화하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회사와 맞지 않는다 느낄 때, 떠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여기서는 원하는 것이 바로 수용되지 않더라도, 논의하고 설득할 수 있어요.
예전에 한 달에 한 번 다같이 쉬는 F5 day를 폐지하냐 마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적이 있어요.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시더라고요. 결국은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고, 지금까지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여기는 정해진 문화가 팀원들을 옥죄는 팀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문화를 지향하는 팀이란 생각에 감동했어요.
두 번째는 팀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하지?’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입사한지 얼마 안 됐을 때 큰 이슈가 있었는데, 의사 결정을 내리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유관 부서 뿐 아니라 모든 팀원들이 의견을 내고, 하루만에 결정을 내리고, 팀 전체에 빠르게 공유하고, 아무도 패널티를 받지 않았거든요. 책에서 본 정석보다도 더 좋게 리스크에 대응하고 해결해 내더군요.
리스크 상황에 잘 대응하는 DNA를 가진 팀이라는 점, 그리고 전문적인 커뮤니케이션 팀이 생긴 후 위기대처능력이 더욱 더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이 토스팀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 느끼는 여러 이유 중 하나입니다.
Q. 증권팀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으신 말이 있을까요?
남영철: “직군에 상관없이, 커리어에 큰 족적을 남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런 기회는 노력만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아닌 것 같아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는 팀에서 일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 생각하고요. 뛰어난 분들이 이 기회를 함께 잡으셨으면 합니다.
김동민: 영철님 말씀에 조금 더 추가해서 “시장의 판도를 뒤집어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토스준비법인은 스타트업처럼 움직이지만, 토스의 1,600만 고객을 대상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에요. 이 정도 고객 규모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은 정말 드문 기회라는 것 아시죠?
임희진: 개발자 입장에서도 엄청난 기회임은 마찬가지입니다. 금융 업계에서 증권 서비스를 처음부터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는 결코 흔하지 않거든요. 보통은 만들어져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니까요.
또한 금융 서비스 중 가장 어려운 것도, 가장 재미있는 것도 ‘증권’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팀원분들이 모두 베테랑이세요. 업계 최고 동료들과 함께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환경은 정말 최고의 장점이라 자부해요.
김재원: 제품을 만드는 데에 모든 애정과 관심을 쏟고 싶으신 분이라면, 정말 잘 맞으실 겁니다.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문화 덕분에 온전히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거든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꼭 이루고 싶은 일을 말씀해주세요.
임희진: 투자가 ‘문화’가 되었으면 해요.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취미로도 할 수 있는 그런 것이요. 지금은 투자한다 하면 “일확천금 바라는거냐”, “땀 흘려 돈 벌어야지, 불로소득으로 부자 되면 패가망신한다” 는 안 좋은 시각이 많아요.
앞으로는 “투자? 당연히 해야지.” 라는 대화가 오가고, 영화나 책처럼 가볍게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가 되길 바랍니다.
김동민: 토스가 세상에 나오고 나서 “송금은 이렇게 쉽게 하는거야.” 라고 모든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잖아요. 투자라는 분야에서 이런 변화를 만들어내려 해요.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투자가 더욱 편리해질거고, 많은 분들의 삶에서 ‘투자 문화’가 중요해질 겁니다.
남영철: 우리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보여드리고, 그 신뢰를 더욱 잘 쌓아서, 금융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모두 해결해 드리는 것. 팀의 목표이자 제 목표입니다.
토스팀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을 콘텐츠로 선보이고 있어요. 좋은 콘텐츠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굳게 믿고, 혁신을 일으키는 서비스는 우리 삶과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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