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에서의 1년, 입사 초기와 무엇이 달라졌을까?

by 이지영

입사 초기 팀원 인터뷰 ’토스, 루머의 루머의 루머’ 9개월 후의 이야기 

지난 11월, 입사 6개월 내외의 토스 팀원 5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토스 문화, 그리고 일하는 방식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는 자리였죠. 그렇게 ‘토스 루머의 루머의 루머’ 인터뷰 영상이 탄생했습니다. 팀원들의 목소리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지만 입사 초기였던 그때는 회사를 향한 콩깍지가 조금은 있었을지도 몰라요. 

9개월이 지나 인터뷰에 참여했던 토스 팀원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과연 토스팀에 합류한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입사 초기에 가졌던 마음과 생각이 변치 않았을까요? 팀원들은 자율과 책임의 토스 문화 속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 윤지영 / Product Designer

Q. 지난 영상에서 토스에 없는 5가지를 말해주셨어요. 비효율적 프로세스, 신뢰할 수 없는 동료, 성과 안 나는 조직, 무능한 리더, 납득할 수 없는 의사결정. 토스에서 일한 지 1년이 지났는데요. 그동안 토스에 없는 것을 더 발견하셨나요?

지난 인터뷰에서 이야기 했던 토스팀에 없는 5가지에는 여전히 동의하고요. 덕분에 토스팀에서 정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웃음) 한가지 덧붙이자면, ‘조직간 소통의 벽’이 없더라고요. 다른 사일로나 팀에 협업을 요청할 때 허들이 없는 게 토스팀 문화이기도 하잖아요. 모두가 ‘우리의 일’ 이라고 생각하니까 조직간 소통이 쉬운 것 같아요. 팀에 좋은 일이 생기면 함께 기뻐할 수 있고요. 토스팀은 개인의 성과나 조직의 성과가 아닌 ‘토스팀 전체의 성과’ 라고 생각하니까요.

Q. 지영님은 요즘 무슨 일을 하고 계세요?

저는 인터뷰 영상 촬영할 때와 동일하게 카드 사일로에서 프로덕트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요. 작년부터 준비한 토스신용카드를 올해 초 출시했고, 제품을 쓰는 사용자에게 더 좋은 경험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넓혀 온 것 같아요. 사업 방향이나 카드 혜택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등과 같은 부분을 PO(Product Owner)와 함께 고민하거든요. 사용자가 마주하는 화면 이외의 사용자 경험도 설계하게 된 거죠.

Q. 디자인에 집중할 시간이 줄어든 것은 아닌가요?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는데요. 지금 하는 모든 일이 디자인인 거 같아요. 퍼즐을 맞추는 기분이 들거든요. 이런 서비스 플로우와, 이런 문구를 배치했을 때 사용자가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를 종합적으로 생각하는 게 이 시대의 디자인이 아닐까 생각해요.

또 토스팀에는 빠르고 퀄리티 있는 디자인을 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마련되어 있어요. 제품을 만들 때의 원칙인 PP(Product Principle)가 정해져 있고, 디자인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TDS(Toss Design System)가 있어요. 토스팀 내 구축된 탄탄한 프로세스와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사업적인 고민은 좋은 시너지를 낸다고 생각합니다.

Q. 토스팀에서 지영님이 가장 사랑하는 점은 뭔지 궁금합니다.

책임감이요. 제가 회사에 오래 머무르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내게 선택권과 결정권이 있다 보니 깊게 고민하게 되죠. ‘더 잘할 순 없을까?’

사실 초반에는 책임감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사용자 반응으로 제 감정이 요동치더라고요. 반응이 안좋으면 모두 제 탓인 것 같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스스로를 객관화하게 되더라고요. 아쉬운 반응에서 개선할 지점을 분석하게 되고요.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Learn from failure’ (학습이 있는 저렴한 실패)가 토스팀의 핵심 가치이기도 하잖아요. 실패했다고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지게하는 문화도 아니고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 지금은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게 너무 즐거워요. 제가 한창 힘들어 할때 동료가 해준 말도 큰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내일의 디자인이 오늘의 디자인보다 항상 낫다”

Q. 토스팀에서 13개월을 보내셨습니다. 지영님은 어떤 성장을 했나요?

제가 얼마 전에 MBTI 테스트를 했는데요. 모험을 즐기는 사업가 유형이 나왔어요. 토스에서 일하기 전에는 엄격한 관리자였거든요. 토스 다니면서 바뀐 거 같아요. 예전에는 ‘이런 질문을 하면 바보 같아 보이지 않을까?’ 소심하게 고민했었거든요. 집에 와서 이불킥하는 날들도 많았고요. 그런데 토스팀은 언제나 ‘바보 같은 질문을 해도 된다’고 이야기하잖아요. 덕분에 누군가의 의견에 반박할 때도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고요. 일을 대하는 태도나 방식도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엄격한 관리자에서, 모험을 즐기는 사업가로 바뀐 제 성격유형에 만족합니다.

📊 조민수 님 Data engineer

Q. 데이터 엔지니어 특성상 토스의 성장을 숫자로 정확하고 빠르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데이터로 토스의 성장을 느꼈던 짜릿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신규가입자나 액티브 유저(활성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볼 때 짜릿하죠. 실접속자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거나 데이터양이 폭증하면 슬랙(사내 메신저)으로 알림이 오거든요. 반가운 알림이에요. 다양한 사일로에서 기획한 서비스에 대해 데이터 처리를 도와주는 저로서는 서비스가 대박 나면 함께 뿌듯하죠.

토스의 성장은 팀의 규모로도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팀원이 250명이 안 됐었는데요. 지금은 거의 두 배로 늘어났어요. 각 사일로나 팀도 업무하기 좋은 환경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속한 데이터플랫폼 팀도 각자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분화됐거든요.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지원 및 플랫폼 개발을 하는 데이터플랫폼 팀과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을 제공하는 데이터 서비스팀을 나누었어요. 일을 더 구체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거죠.

Q. 요즘 민수님이 토스팀의 성장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요즘은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어요. 데이터가 흐르는 물처럼 스트리밍으로 계속 들어오고, 그 데이터를 계속 집계하는 거죠.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실시간 데이터 프로세싱이 부각되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넷플릭스의 경우도 내가 본 콘텐츠를 기반으로 좋아할 만한 다른 콘텐츠를 바로 추천해주잖아요. 이런 것처럼 사용자가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유의미한 데이터를 가려서, 서비스를 만드는 사일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지난 4월, 흑자기록 했을 때요. 사실 처음에는 감흥이 크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동료가 토스 앱을 안드로이드에 처음 올렸을 때 소감을 이야기 하는데 찡하더라고요. 저는 사업을 해본 것도 아니고, 앱을 내본 경험도 없고, 다른 동료들에 비해 토스팀에 오랜 기간 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 마음이 공감됐어요. 토스팀은 언제나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일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생기면 진심으로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토스에서 14개월을 보내셨습니다. 민수님은 어떤 성장을 했나요?

사실 이전 회사에서 했던 업무와 지금 업무가 크게 다르진 않아요. 대신 토스에서는 다양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업의 방향을 이해해야 할 때도 있고, 서비스 개발을 함께하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사용자에게 좋은 서비스 경험을 안겨줄 수 있는지까지 고민하게 돼요. 그런 고민이 가능한 이유는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대부분의 이야기가 슬랙 오픈 채널에서 오고가니까요. 특정 정보를 얻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되니까 다양한 고민들을 즐겁게,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최민수 님 Brand Designer

Q. 지난 영상 인터뷰에서 ‘토스 대표 가구’로서 강력한 인상을 남기셨습니다. 요즘도 여러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하고 계신데요. 민수님은 일을 왜 그렇게 많이 하세요?

‘기회’가 열려있으니까요. 토스팀에서는 디자이너가 그림 그리는 일 외의 것도 할 수 있거든요. 기획 작업부터 온전한 프로젝트 하나를 끌고 갈 수도 있고요, 이미 진행된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싶다면 참여하면 돼요. 어떤 프로젝트에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동료들도 고맙게 환영해주고요. 혼자 책임진다는 느낌을 받지 않아요. 항상 원팀으로 일하다 보니 스스로 즐거워서 일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거죠. 대신 주말에는 최대한 쉬려고 해요. 잠도 넉넉히 자고요.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건강 관리를 위해 필라테스도 시작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궁금합니다.

토스신용카드 디자인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토스팀에 합류하자마자 담당하게 된 업무였는데요. 동료들에게 신뢰받고 싶고, 팀에 잘 적응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잘 해내고 싶었습니다. 1주일간 고심해서 카드 시안을 슬랙에 올렸어요. 그런데 승건님(토스팀 리더)이 장문의 피드백을 주시더라고요. 제 아이디어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 같은 이유를 중심으로요. (웃음) 그 피드백을 보고 양치하러 갔다가 승건님을 딱 마주쳤어요. 둘이 입에 칫솔을 물고 20분간 대화를 나눴어요. 서로의 아이디어를 캐주얼하게 공유했는데, 대화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뤄져서 깜짝 놀랐었거든요. 함께 양치하며 나눈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다시 작업을 시작했고 그 이후로는 일이 순조롭게 풀렸어요. 입사 초기 경험했던 의사소통 방식이 여전히 인상 깊게 남아있습니다. 지금도 그때와 같은 방식으로 모든 동료와 편하게 의사소통하며 업무를 하고 있고요.

Q. 일에 몰두하다 보면 그만큼 스스로 부족한 점이나 한계도 쉽게 마주할 것 같습니다. 민수님이 경험했던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선택과 집중이요. 스스로 토스팀 핵심 가치 중 하나인 ‘Focus on Impact’ 를 실천하는데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이것도 잘하고 싶고, 저것도 잘하고 싶고 일에 대한 욕심이 컸던 것 같아요. 모든 일을 대응하다 보면 물리적인 한계가 오잖아요. 어떤 프로젝트는 온전히 힘을 다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완성도가 낮은 상태로 오픈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누군가는 그 결과물을 토스의 브랜드 이미지로 기억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었어요. 토스는 누군가의 지시나 관리에 의해 업무를 진행하는 문화가 아니다보니, 스스로 선택과 집중을 잘 해야한다는 걸 느꼈죠.

Q. 선택과 집중을 위한 스스로의 기준 정립이 필요하셨을 것 같은데요.

결과물의 ‘영향력’을 예상해 일의 우선순위를 두려해요. 결과물이 오픈되었을 때,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선택해 집중하는 거죠.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낮은 문서나 시각자료를 디자인하는 일들은 템플릿을 미리 만들어 두고 팀원들이 각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쪽으로 업무를 조절하고 있어요.

Q. 토스에서 12개월을 보내셨습니다. 민수님은 어떤 성장을 했나요?

저는 대기업에 있다가 토스팀에 합류했는데요. 이전에는 스스로가 작은 부품으로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토스팀에서는 톱니바퀴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역할이 커졌다고 볼 수도 있고요 이전보다 팀에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책임감도 많아졌고요. 앞으로 토스가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브랜드’가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나이키를 신으면 마치 승리하는 사람이 된 것 같잖아요. 브랜드는 사람들을 꿈꾸게 하고 기대하게 하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토스를 썼을 때 ‘나는 새로운 금융 생활을 하고 있다’ 고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 박세련 님 Payment Settlement Manager

Q. 세련님은 최근 소속을 변경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최근에 토스 페이먼츠팀으로 소속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결제 이후, 가맹점에 금액을 지급하기 위한 모든 작업을 맡아서 해왔었는데요. 페이먼츠팀에서는 지불수단에 대한 정책관리, 결제 환경개선 등 서비스 오퍼레이션 쪽 업무를 맡게 되었어요. 더 많은 일을 배우고 도전해볼 수 있어서 걱정 반 설렘 반입니다.

Q. 지난 영상 인터뷰에서 DRI(팀원에게 독립적 의사결정을 보장하는 것)에 대해 소개해주셨는데요. 항상 ‘좋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모두가 고민하잖아요. 더 나은 판단과 실행을 위해 세련님이 터득하신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토스팀에서 일하면서 참 감사하고 신기한 게 있는데요. 팀원 모두가 제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여준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DRI가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뜻하지만, 절대로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라는 걸 매 순간 체감했어요. 공유와 팀원들의 의견을 묻는 일이 ‘좋은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심지어 해당 내용을 잘 모르더라도 서비스 개선에 필요한 일이라면 “한번 알아볼게요” 라고 선뜻 말해주는 동료가 많아요. 모두가 사용자와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한마음 한뜻으로 자기 일처럼 이야기 해주는 거고요. 토스팀 그 누구도 서비스를 더 좋게 만드는 것을 귀찮게 생각하지 않아요.

Q. 세련님 역시 항상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 하시겠네요.

네, 맞아요.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고객행복팀으로 인입되는 문의 내용을 보고 있더라고요. 사용자들이 실제로 토스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어떤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졌어요. ‘주문했는데 취소가 안돼요’ ‘프로모션 기간인데 할인이 안돼요’ 등 사용자의 목소리를 확인하고, 가맹점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더라고요.

솔직히 처음부터 사용자의 목소리를 꼼꼼히 챙겨봤던 건 아니에요. ‘내가 이런것 까지 해도 될까?’ 라는 생각을 했던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서비스에 대한 애정이 커진 것 같아요. 이전에는 ‘오차 없이 정확한 금액을 정산하는 것’이 제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거든요. 지금은 우리 서비스가 사용자의 선택을 계속해서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보니 서비스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원팀으로 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토스에서 13개월을 보내셨습니다. 세련님은 어떤 성장을 했나요?

결제 서비스 전반에 관심이 생겼어요. 팀이 어떻게 굴러가고 운영되고 있는지까지 살피게 되더라고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토스팀은 누구나 ‘고마워요’ 라는 대답을 아끼지 않아서 인 것 같아요. 연차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그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동료들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왕상호 님 Server Developer

Q. 지난 영상 인터뷰에서 토스에서는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고, 원하는 설계를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하셨는데요. 요즘도 원 없이 개발하고 계신가요?

요즘은 무엇보다 ‘재밌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발자지만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편인데요. 탑다운 형식으로 개발자에게 일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공감대를 기반으로 어떤 일을 어떻게 할지 정하거든요.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던지고, 팀의 공감을 얻게 되면 바로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환경이에요. 제가 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개발 할 때는 아무래도 성공에 대한 확신이 조금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의욕적으로 일을 하게 되고, 많은 시간을 들여도 ‘재밌게’ 개발하게 되는 거죠.

Q. 임팩트 있는 결과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다른 조건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실력 있는 동료들이요. 동료들과 ‘함께 성장’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데이터 설계에 관한 스터디(DDIA)와, 개발시 필요한 라이브러리 활용에 관한 스터디(JPA) 2개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보통 책 1권을 정하고, 일주일에 챕터 1장을 소화하는 형식으로 진행해요. 책을 함께 읽으면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실습해보기도 합니다. 토스팀에는 다양한 경력의 개발자가 많아서 함께 토론하다보면 웬만한 궁금증은 다 풀리거든요.

그런데 한번은 스터디원들끼리 머리를 맞대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내용이 있었어요. 데이터베이스 관련 내용이었는데, 스터디원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 전문가인 동료를 초빙했던 적도 있어요. 딱 30분간 강의를 들으니까 이해가 되더라고요. 믿을 수 있는 동료들이 있기에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상호님은 소위 토스의 ‘인싸’로 통합니다. 토스팀에서의 생활을 무척 즐기고 계신 것 같은데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비결은 뭘까요?

하루 중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잖아요. 그 시간이 행복하지 않으면 결국 제 삶이 불행하고 힘들게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서비스가 잘돼야 즐겁더라고요. 서비스의 성공이 단순히 회사의 성공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나의 성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즐겁게 하다 보니, 동료와 대화를 하거나 토스팀 문화를 즐길 때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 같아요.

F5데이 인기 활동 타이마사지 호스트로 맹활약중인 상호 님

Q. 토스팀에서 15개월을 보내셨습니다. 상호님은 어떤 성장을 했나요?

저는 토스팀에서 서비스 기획, 인증, 보안부터 인프라적인 것까지 넓은 범위의 일들을 살펴야 하는 환경에서 일을 해왔어요. 서버 개발자가 서비스를 혼자 운영한다는 건 A부터 Z까지 모든 내용을 다 알아야 하는거잖아요.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진 것 같아요.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더 자유롭게 낼 수 있고, 동료의 의견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피드백을 줄 수 있고요. ‘메이커’로서의 역량을 키워온 것 같습니다.

△ 5명의 팀원이 입사 초기 참여했던 인터뷰 영상 ‘토스, 루머의 루머의 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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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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