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비상전략 짜기, 나의 최저생활비는 얼마일까?

가계부 비상전략 짜기, 나의 최저생활비는 얼마일까?

by 미스페니

날씨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 가계부에도 사계절이 있어요. 필요한 돈은 많은데 소득이 부족한 겨울이 오면 비상 전략이 필요하죠.

‘무조건 절약’으로 인한 피로감은 줄이면서 과소비를 막을 방법 중 하나는 나만의 최저생활비를 구해보는 거예요.

최저생활비 구하는 법

3개월 동안 가계부를 작성하면서 아래 항목을 나눠서 정리하면 내가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돈이 얼마인지 구할 수 있어요.

1. 무조건 지출해야 하는 고정비부터 골라내야 해요

  • 월세, 전세이자, 전기가스, 관리비 등 주거비
  • 미룰 수 없는 대출상환금, 보장성 보험료
  • 교통비, 통신비, 정기구독료, 종교비

2.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초비용을 정리해요

  • 장보기, 외식비, 배달음식 등의 식비와 소모품
  • 병원비, 자녀 학원비, 반려동물의 식비와 병원비
  • 가족 전체가 함께하는 나들이, 여행비

3. 절약이 너무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에 쓰는 용돈을 추가해요

  • 운동, 독서, 기호식품 등의 여가비
  • 의료, 신발, 잡화 등의 꾸밈비
  • 경조사, 모임, 비상 상황에 대한 예비비

Q. 가계부에 꼭 필요한 것만 적어봤는데 350만 원… 너무 높은데 어쩌죠?

여러분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최저생활비는 얼마인가요? 만약 300만 원까지 낮춰보고 싶다면 가계부에 적은 비용 중 ‘급하지 않은 지출’을 일시 정지 시켜봐요. 당장 필요하지 않은 건 일단 안 써 보고, 정말 필요하다고 느낄 때 써도 늦지 않아요.

Q. 무조건 지출해야 하는 고정비는 줄일 방법이 없나요?

고정비가 너무 높으면 소득이 사라졌을 때 힘들죠. 정말 비상 상황이 오면 직장인이 아닐 경우 국민연금을 잠시 중단하거나 보험료도 ‘일시정지’ 시킬 수 있어요. 나중에 한 번에 내고 연금 받을 수도 있거든요.

그렇지만 항상 최저생활비로 살아야 하는 건 아니에요. ‘무조건 안 쓰기’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내 연비를 조절하는 연습’이라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Q. 식비로 나가는 돈도 줄일 수 있을까요?

경제 상담을 할 때 “이번 달에 쓴 돈 중 가장 아까운 것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으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이 ‘식비’인데요. 식비 줄일 수 있는 4가지 팁이 있어요.

1. 한 번 장 본 것으로 N번 집밥 해 먹기

‘집밥 쿼터제’를 시작해보세요. 한 번 장 봐온 재료를 가지고 집밥을 몇 번 해 먹을지 스스로 정해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한 끼당 1만 원을 쓰기로 정하고, 3만 원어치의 장을 봤다면 집밥을 반드시 3번 해먹기로 약속하는 거죠.

냉장고 위 메모지에 동그라미 3개를 그려넣고, 집밥을 한 번씩 해 먹을 때마다 동그라미를 지워보세요. 이러면 식재료를 다 쓰지 않은 채로 또 장을 보거나 배달 음식 시켜먹는 횟수를 줄일 수 있어요.

2. 식재료별로 만들 수 있는 메뉴 적어두기

감자를 보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요리가 익숙하다면 감자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요리들이 자동으로 떠오르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아요. 그러면 감자는 쓸모를 찾지 못하고 버려질 수 있는 거죠.

그럴 때를 위해 가지고 있는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메뉴들을 미리 적어 냉장고에 붙여두면 좋아요. 포털 사이트에 ‘식재료 이름 + 요리’로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3. 식재료 구독 서비스로 외식 줄이기

요즘 채소부터 과일, 반찬까지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요. 가격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대략 1~2인 가구용 채소박스(7~10종)가 15,500원 선인데요. 비슷한 양을 온라인에서 따로따로 살 때보다 3,000~5,000원 저렴해요.

배송 주기를 정해놓으면 때마다 집 앞으로 배달되기 때문에, 받은 재료를 다 쓰기 위해서라도 외식을 줄이게 된다는 장점도 있어요.

4. 간식 미리 챙겨서 나가기

외출하면 은근히 편의점 찾을 일이 많아요. 생수 한 병, 초콜릿 하나 등 조금씩 담다 보면 5,000원을 금세 넘어가죠.

집을 나서기 전에 미리 생수 한 병(텀블러 활용을 추천해요), 간식 하나를 챙겨 나가면 이 돈을 아낄 수 있어요. 일주일에 5일 간식비 5,000원을 쓰지 않고 모으면 한 달에 10만 원이 된다는 걸 잊지 마세요.


Edit 이지현 송수아 Graphic 조수희

- 해당 콘텐츠는 2022년 8월 8일, 11월 8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전문가 및 필진이 작성한 글로 토스피드 독자분들께 유용한 금융 팁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현명한 금융 생활을 돕는 것을 주목적으로 합니다.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토스팀의 블로그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며, 토스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미스페니 에디터 이미지
미스페니

<나의 첫 번째 머니 다이어리> 저자이자 건강한 경제력을 키우는 머니핏 트레이너. 나다운 삶과 마음 편한 일상을 위해 돈을 공부합니다.

필진 글 더보기
0
0

추천 콘텐츠

연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