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질문들> 봄호: 가족의 재구성

by 사소한 질문들

여느 아침, 편한 잠옷 차림의 두 사람이 식탁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눕니다. 곧 무릎 수술인데 병원과 집이 멀어서 걱정이야. 재활을 위해서라도 병원 근처로 이사하면 어때? 응응 나는 좋아. 그래, 부동산에 단기 임대를 물어봐뒀어. 아침식사를 기다리며 나누는 일상적 대화, 상대의 건강을 걱정하는 다정한 말투, 이사라는 중대한 사안 논의. 영락없는 가족처럼 보이는 이들은 TvN 예능 <조립식 가족>에 출연한 댄서 모니카와 립제이입니다. 두 사람은 혼자도 결혼도 아닌 동거를 선택해 6년째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방송인 사유리는 얼마 전, 비혼 출산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원했지만 자연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은 그녀는 결혼을 서두르기보다 비혼 출산을 선택해 2인 가족을 꾸렸죠.

엄마, 아빠, 자녀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핵가족 형태를 말하는 ‘정상가족’은 이제 먼지 쌓인 개념이 되었습니다. 가족의 전통적 정의를 벗어난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그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특별하거나 낯설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필요에 따라 혼자를 선택하거나 가족 구성원을 만들죠. 1인 가구는 해마다 늘어나 2020년 기준 전체 가구의 31.7%*에 달합니다. 10명 중 7명은 혼인이나 혈연관계가 아니어도 주거와 생계를 공유하면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흔히 결혼을 뜻하는 ‘가정을 꾸린다’라는 말도 이제는 다르게 정의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0 주민등록 인구통계, 행정안전부
**2021 가족 다양성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 여성가족부

하지만 가족의 형태와 구성이 변해도 경제적 개념은 어느 정도 동일하게 작용합니다.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장을 보고 밥을 먹고, 생필품도 구입해야 하고요. <사소한 질문들>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혼자든, 둘이든, 다섯이든 세상 모든 가족의 생활을 굴리기 위해서는 고정’값’이 필요하니까요. 자주 떠올렸지만 막상 깊이 생각해 보지는 못했던, 그러나 알고 나면 그냥 지나치기는 어려운 금융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사소한 질문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가족형태에 따른 경제적 시선을 던져봅니다.

콘텐츠를 준비하는 동안 나의 가족 연대기를 떠올려봤어요.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부모님과 함께, 성인이 된 이후에는 꽤 오랫동안 1인 가구로 내가 나를 돌보는 가장이었고요. 최근에는 평생의 경제적 동반자가 될 가족 구성원을 만들었습니다. 삶의 구간마다 가족의 형태와 크기와 모습은 변하지만, 돌아보면 늘 마음의 가장 큰 안식이 되어주었네요. 지금 여러분의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 소중한 가족에게 봄날처럼 따뜻한 애정을 전해보길 바랍니다.

🏡 <사소한 질문들> 봄호 – 가족의 재구성

1. 부부 돈 관리, 같이 하는 게 좋을까 따로 하는 게 좋을까?
2. 1인 가구의 생활비는 4인 가구의 4분의 1일까?
3. 부모가 되면 은퇴 계획이 달라질까? – 5월 13일 공개
4. 행복한 노인에게는 매월 얼마가 필요할까? – 5월 13일 공개
5. 동거 가구의 경제생활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 5월 13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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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소한 질문들

    세상의 중요한 발견은 일상의 사소한 질문에서 태어납니다. 작고 익숙해서 지나칠 뻔한, 그러나 귀 기울여야 할 이야기를 조명하며 금융과 삶의 접점을 넓혀갑니다. 계절마다 주제를 선정해 금융 관점에서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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